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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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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과 불행
류주헌 목사 2013.5.9 조회 72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일종의 요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물론이고
저급한 식물이라도 적어도 생존의 욕구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
유에 의해서 그 욕구들이 좌절됩니다. 이와 같이 수없이 많은 원인들 때문에 인
간의 욕구와 욕망도 좌절되거나 제한됩니다. 인간들만 정당한 욕구를 넘어서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동물들도 배가 부르면 주위에 먹이가 돌아다녀
도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아무리 많이 가
져도 더 가지려 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아이들을 키워보면 욕구가 강한 아이일수
록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려는 열심과 의지도 강합니다. 모든 것이 같은 조건이
라면 경쟁심이 강한 아이가 공부를 더 잘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어떤 것에 대
해 사람들이 보이는 열심은 그 사람이 가진 열망의 강도에 비례합니다. 욕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성취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욕심은 곧 의지력으로 나타나기 때
문입니다. 인간의 의지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인간이 이루어온 눈부신 과학, 기술
및 문화적 성취는 인간이 가진 다양한 욕구와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욕구 수준은 그들이 느끼는 불행과도 직결되어 있습니다. 인
간이 느끼는 불행감은 욕구가 좌절될 때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욕망이 강한
사람들이 성취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불행을 느끼게 될 확률도 높다
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이 가르치는 미덕중에 하나가 바로 족한 줄을 아는 것
곧 만족하기를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풍성함을 누리게 된
자들만 참된 의미에서 만족할 줄 아는 자가 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이 되면
욕망하는 바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고 욕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기적인 욕망들이 더 고상한 욕망 곧 성령의 소욕으로 대체됩니다. 더
크고 고상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더 고상한 가치를 추구하는
열망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주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감당할 수 없이 넘치는 하늘의 축복 곧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하나님을
당신의 나라와 함께 기업으로 받았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이 세상의 저급한 것
들에 대한 욕망으로부터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참 왕이 즉위하면 그 전에 내게
왕 노릇 하던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를 얻게 되듯이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당신의 왕국을 건설하는 분이시요 당신의 뜻을 성취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모든 것을 성취하고 이루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도 자유
를 얻게 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이며 우리는
하나님 나라와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도구일 뿐이기 때문에 우리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 결과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께서 허락하신 모든 것들에 대해 만족할 줄 알게 되고 행복을 누립니다. 인간적
인 욕망으로부터 비롯된 우리 자신의 열심은 늘 우리 자신을 불행에 빠뜨리고
하나님의 일을 방해합니다. 혹시 가끔 여러분이 불행하다고 느끼신다면 여러분이
성령의 소욕이 아니라 육체의 소욕에 이끌리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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