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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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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중심적 성화 (2)
류주헌 목사 2013.8.17 조회 89

 신앙이 좋다는 의미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습니다. 신앙이 좋다는 말은 성화
의 삶에서 진보가 탁월하다는 의미입니다. 거룩함에 있어서 남들보다 진보했다는
것은 때로는 교회 일에 남들보다 열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
나 교회 출석이나 봉사에 열심이 있다고 다 신앙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즉 거룩
한 삶에 있어서 진보가 없이도 조직에 대한 열심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
디든 일단 들어가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과 상관없이 매
사에 성실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 우리보다
성실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으로 인하여 생긴 열심이나 성
실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신앙과 상관없이도 상상을 초월
하는 높은 수준의 열심과 성실을 보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불교나 기타의 다른
종교인들이 보이는 경건과 성실의 정도는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그러나 기독
교인들의 신앙의 수준은 성령께서 우리에게 일하신 결과이기에 정확하고 참된 신
앙의 척도는 그들의 인격에 얼마나 성령의 열매들이 맺혀 있는가 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겉으로 열심은 있고 말로 바른 말은 잘하는데 신앙인격에 문제가
있고 다른 사람들을 쉬이 판단하고 정죄하는 경향이 있다면 그의 신앙은 성숙한
신앙이라 말하기 힘들 것입니다. 아무리 교회 출석과 봉사에 열심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잘 주거나 다른 신앙인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그의 신
앙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닐 것입니다. 신앙 성숙의 참된 척도는 인격에 맺힌 성령
의 열매입니다. 복음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누구를 비판하고 손가락질 할 만
큼 의로운 사람이 아님을 너무나 잘 알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리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자신의 신앙이 뛰어남을 자랑하던 바리새인보다 자신의 죄인
됨을 인정하며 가슴을 치던 세리가 하나님 앞에서 더 의롭다 함을 받고 돌아갔
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이 성숙하면 더 겸손해져서 이웃
과 형제자매를 섬기는 자가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내 판단 아래 들어온다
고 내 신앙이 좋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상태에 있는 사
람들은 신앙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 하는
사람들 중에 자신이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자들 곧 자기 위에 세운 권위를
쉽게 판단하고 정죄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는 사
람들 곧 자신의 위치를 아는 사람들은 함부로 권위를 업신여기며 영광을 훼방하
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유다서 8). 어느 정도 신앙의 성숙을 이룬 사람들은 자신
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갖다 대지만 남들을 향해서는 늘 자비롭게 관용하는
태도를 취합니다. 그 반대로 신앙이 어린 자들은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한 잣대를
갖다 대지만 남들을 향해서는 늘 엄격한 잣대를 갖다 댑니다. 자신의 잘못은 늘
변명하고 합리화 하며 잘못을 시인할 줄 모르지만 남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너무
쉽게 집어내고 정죄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추하고 절망적인 죄인인지를 알지 못
하기 때문에 구원의 기쁨이나 감격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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