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회가 무엇인지를 배우는 방법은 그들의 경험입니다. 그
래서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자기가 경험하고 느낀 바가 가장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말 그대로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불러내신 자들의 모
임을 말합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철저
하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모이고 운영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를 세상의 단체나 비즈니스와 다름이 없이 생각하고 같은 방법과 원리에 따
라 모이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세상
의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실체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성경의 가르침에 주목해야 합니다. 인간들로 구
성되긴 하지만 하나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시고 세우신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많
은 오해들 중에 하나가 교회정치와 사회의 정치제도에 대한 오해입니다. 교회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다스리시는 공동체입
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가르침대로 철저하게 순종하며 따라가야 합니다.
교회의 본질을 가장 잘 말해주는 것이 바로 “예배 공동체”라는 말입니다. 교
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모인 모임을 말합니다. 구약에서 언약백성의 모임
을 “성회”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그래서 어떤 교단에서는 교회(church)라는 이름
대신 “하나님의 성회”라는 표현을 쓰기를 즐겨합니다. 그러나 사실상 그 의미는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가장 본질적이고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예
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에서 벗어난 어떤 것도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이 아닙니다.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할 때 그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오늘날의
교회에서는 각종 프로그램이나 행사가 이전에 예배가 차지하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도의 삶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공중예배나 개인예배 시간 뿐 아니라 우리의 모든 활
동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위대
하심과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과 은혜에 대한 마땅한 반응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배는 우리 쪽에서 일방적으로 드리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
음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총을 받는 것을 포함합니다. 즉 참된 예배는 하나
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반응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
로 듣는 것만으로 다가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귀로 들을 뿐 아
니라 들은 대로 생각하고 순종하는 것을 포함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
소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없이 정해진 공중예배에 아무리 열심히 참석
해도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온 삶이 하나님께 드
리는 산제사가 되어야 한다는 면에서 우리의 온 삶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여
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로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우리 각자의 삶을 통해 하
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예배에 살고 예배에 죽는 공동체
여야 합니다.